극단적인 자기 방어 태세를 유지하면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또한 남에게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난 자기방어본능이 강한편인 것 같다
그래서 때로는 발끈하고 강하게 선을 긋기도 한다

난 좋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그것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간혹 폐를 끼치지 않는 다는 것에 몰두하여 너무 선을 긋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하면서
극단적인 자기방어본능을 지닌 사람에게 사람들은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걸 느꼈다

난 나의 그런 성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피해를 끼치는 것보다는 안 끼치는 게 더 좋은 게 아닐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난 남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은 되지 못했던 것 같다
선을 긋는 사람은 관계를 0로 돌리고
사람들은 그런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적당한 인간관계란 무엇일까
SNS를 보다보면 나와는 생각이 다른 무수한 사람들의 의견을 보게 된다
내가 옳다고 정의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무례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여전히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럴려면 좀 더 사람들과 교류하고 좀 더 다가가야 한다
앞으로는 너무 극단적으로 방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예의와 적당한 선의와 적당한 좋은 관계를 배워가고 고찰해가야겠다